펩트론을 바라보던 시장 분위기가 하루 만에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펩트론이 일라이 릴리와 진행 중인 공동연구를 통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월 1회 제형으로 개발할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9일 최호일 펩트론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그 기대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관련 내용이 장 마감 후 확산되자 애프터마켓에서는 주가가 곧바로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한마디 발언이 시장을 뒤흔들었다

논란의 시작은 최 대표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대전에서 열린 '신한 바이오 포럼 2026'에서 릴리와의 공동연구와 관련해 "터제파타이드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터제파타이드는 릴리의 대표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공동연구 대상이 마운자로가 아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했을까

그동안 펩트론 기업가치에는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마운자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습니다.

주 1회 투여하는 치료제를 월 1회 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은 시장 기대와 실제 공동연구 대상이 다른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 곧바로 하한가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펩트론은 애프터마켓에서 29.99% 하락한 11만23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공동연구 자체보다도 시장이 전제로 삼았던 기대가 흔들렸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공동연구 계약은 어떻게 진행됐나

펩트론은 지난 2024년 릴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습니다.

다만 당시 공시에서도 공동연구 대상 물질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고, 그중 하나가 터제파타이드였다는 해석이었습니다.

이번 발언은 그동안 형성됐던 시장의 기대와 실제 연구 대상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부각시켰습니다.


회사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

논란이 커지자 최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그런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발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추가 입장이나 공시가 나올지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봐야 할까

이번 논란의 핵심은 공동연구가 중단됐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릴리와 공동연구 중인 물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동안 시장에서 형성된 '월 1회 마운자로' 기대가 사실에 근거한 것이었는지입니다.

회사의 추가 설명과 향후 공동연구 진행 상황에 따라 투자심리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