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좋은 실적이 나오는데도 주가는 계속 하락하자 "반도체 시대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나란히 시장을 향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내놓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왜 떨어질까?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 ADR이 13% 넘게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일본의 키옥시아와 도쿄일렉트론, 대만의 TSMC까지 아시아 대표 반도체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TSMC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너무 빠르게 오른 주가가 기대치를 조정받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태원과 젠슨 황이 같은 이야기를 했다
최태원 회장은 제주포럼에서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해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다"며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 달 주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기보다 보유하는 것이 재산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취지의 의견도 밝혔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역시 AI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며 반도체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국내외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두 인물이 모두 장기 수요에는 자신감을 보인 셈입니다.
그런데 시장은 왜 불안할까?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현재의 실적이 아니라 앞으로입니다.
AI 열풍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간 크게 오른 만큼, 기대가 현실보다 앞서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ASML의 장비 공급 확대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공급 부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결국 지금 시장은 좋은 실적보다 앞으로의 성장 속도를 더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발표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이 AI 투자 계획을 유지한다면 반도체 업종에도 다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AI 투자 속도 조절 신호가 나온다면 단기 변동성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하락은 기업 경쟁력이 약해졌다기보다, 높아진 기대와 현실이 맞춰지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단기 주가 등락보다 AI 투자 흐름과 HBM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지 여부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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