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새집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대형 건설사들까지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새로운 주택 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모듈러 주택입니다.


모듈러 주택이 왜 다시 주목받을까?

모듈러 주택은 집의 벽체와 바닥, 창호, 배관, 내부 마감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처럼 모든 공정을 현장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대부분의 작업을 끝내기 때문에 날씨나 현장 변수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공사 기간 단축입니다.

업계에서는 기존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약 3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반복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 관리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LG도 뛰어든 이유

최근에는 건설사뿐 아니라 전자업계까지 모듈러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접목한 모듈러 주택 모델을 선보였고, LG전자도 저층형 모듈러 주택을 공개하며 기업용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GS건설은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했고, 삼성물산은 미래형 주거 기술을 적용한 실증 건물을 공개했습니다.

현대건설과 코오롱글로벌 역시 모듈러 기술을 공동주택과 다양한 시설에 적용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앞으로 주택 공급 방식이 점차 변화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도 적용이 시작됐다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경기 의왕초평 공공주택에는 22층 규모의 모듈러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하남교산 신도시에는 25층 규모의 모듈러 공동주택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저층 건물 위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고층 공동주택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모듈러 주택 시장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비용입니다.

모듈러 공법은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공사비가 약 30% 정도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업마다 설계가 달라 대량 생산이 쉽지 않고, 공장 자동화를 위한 설비 투자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지속적인 물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성공의 열쇠는 결국 공공 발주

업계에서는 모듈러 주택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공주택 발주가 꾸준히 이어져야 기업들도 자동화 설비에 투자할 수 있고, 생산량이 늘어나야 공사비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정부도 모듈러 공공주택 확대와 관련 법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사업은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 제도와 지원이 얼마나 빠르게 마련되느냐가 앞으로 시장 성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모듈러 주택은 단순한 새로운 건축 방식이 아니라 공급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을 줄이고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대형 건설사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대기업까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다만 아직은 기존 공법보다 높은 공사비와 부족한 발주 물량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결국 모듈러 주택의 성공 여부는 기술력만으로 결정되기보다 안정적인 공공 발주와 제도 개선, 그리고 대량 생산 체계가 얼마나 빠르게 자리 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 정책과 공공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에 따라 모듈러 주택이 국내 주택 공급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