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시간외 거래를 보고 솔직히 놀랐습니다.

순식간에 -30% 가까이 빠지는 모습을 보니 '혹시 릴리와 공동 연구에 문제가 생긴 건가?'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투자자들이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관련 기사와 최호일 대표의 발언을 차분히 다시 읽어보니 처음 받아들였던 내용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장은 '제외'를 봤고, 저는 '확대'라는 단어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번 급락의 시작은 기존 GLP-1 물질이 공동 연구 대상에서 빠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퍼지면서였습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을 보면 회사의 설명은 다소 달랐습니다.

기존 상용화 GLP-1 물질을 활용한 기술성 평가는 이미 마무리됐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후보물질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CNS 분야까지 공동 연구 범위를 넓혔다​는 것입니다.

즉, 연구를 중단했다기보다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물론 회사의 설명이 모두 맞는지는 앞으로 확인해야겠지만, 적어도 기사만 보면 시장에서 퍼진 해석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표의 한마디

최호일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필요한 데이터는 모두 만들어 보냈고, 이제 그쪽에서 판단하는 것만 남았다."

이 문장을 보고 느낀 것은 하나였습니다.

현재는 데이터를 검증받는 단계이고, 최종 결정권은 릴리가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기술이전을 확신하는 것도, 반대로 실패라고 단정하는 것도 모두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기다릴 수밖에 없는 구간인 셈입니다.

앞으로 체크해야 할 포인트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일정이 중요해 보입니다.

우선 릴리와 공동 연구는 10월까지 연장된 상태입니다. 그 이후 어떤 결정이 나오는지가 가장 큰 변수일 것입니다.

또 하나는 오송 제2공장 착공과 자체 비만 치료제 PT403의 임상 일정입니다.

여기에 스마트데포를 넘어 차세대 플랫폼인 루나플렉스까지 공개한 만큼, 회사도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했습니다.

결국 주가는 시간이 아니라 결과가 결정합니다

주가는 하루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는 결국 기술과 성과가 증명합니다.

이번 급락이 과도한 반응이었는지, 아니면 시장이 먼저 위험을 반영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현재 확인된 사실은 기술이전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고, 공동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최종 판단은 릴리에게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당장의 주가보다 앞으로 발표될 결과를 조금 더 차분하게 지켜볼 생각입니다.

10월 이후 어떤 소식이 나오느냐에 따라 펩트론의 방향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