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이제 바닥이 아닐까?"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증권사가 400만 원 안팎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가운데, 한 증권사는 오히려 185만 원을 유지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같은 기업을 바라보는데 왜 이렇게 전망이 엇갈리는 걸까요?

185만 원을 제시한 이유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보유'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85만 원을 유지했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당장 나쁘다고 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AI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지금보다 이후입니다.

AI 투자 열풍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막대한 설비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결국 핵심은 AI 투자 지속 여부

현재 SK하이닉스의 실적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앞으로 몇 년 동안 AI 투자가 계속 확대된다는 시나리오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만약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 속도를 늦춘다면 기대했던 성장세도 함께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 신중론의 핵심입니다.

즉, 반도체가 잘 팔리는지보다 고객들이 앞으로도 계속 투자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변수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대세는 '긍정'

물론 185만 원은 시장의 주류 의견은 아닙니다.

한화투자증권은 430만 원, KB·신한·미래에셋 등 주요 증권사도 420만 원 안팎​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HBM 시장의 성장성과 장기 공급 계약 확대, AI 반도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목표주가의 근거입니다.

결국 지금 SK하이닉스를 둘러싼 논쟁은 현재 실적이 아니라 2027년 이후에도 AI 투자 열풍이 이어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앞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설비투자 계획이 SK하이닉스 주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